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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렬의 한국건축 이야기 3 (이 땅에 새겨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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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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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권 - 이 땅에 새겨진 정신 ]

1. 집합이 건축이다 - 병산서원
무엇이 건축인가 l 집합적 건축으로서의 병산서원 l 병산서원 이야기 l 자연과 건축의 집합 l 영역군의 구성 l 건물군의 구성 l 건물의 구성 l 집합의 역사 l 주변의 건축, 건축적 원형

2. 한국건축의 창조 과정 - 부석사
터잡기에서 디테일까지 l 창건과 중창에 얽힌 이야기들 l 체(體), 정토신앙과 의상의 건축관 l 용(用), 굴절된 구성 축과 지형 l 상(相), 연속된 흐름을 위한 변주들 l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서서 l 죽령 방어선의 건축들

3. 성리학의 건축적 담론 - 도동서원
유고적 건축이론의 전제 l 사림파와 향촌, 서원건축과 도동서원 l 도동서원의 성리학적 건축 담론 l 도동서원 낙수

4. 불교적 건축이론 - 통도사
이론적 건축가는 누구인가? l 불교적 건축관 l 통도사 창건과 자장의 조영관 l 건축 구성의 신비 l 건물군의 집합적 이론과 구성 l 통합을 위한 장치들 l 특징적인 건물들

5. 최소의 구조, 최대의 건축 - 도산서당과 도산서원
건축가로서의 퇴계 이황 l 도산서당, 최소의 구조와 최대의 공간 l 원형과 증축의 질서, 도산서원 l 서원의 건물들 l 퇴계와 관련된,,,책 소개
『김봉렬의 한국건축 이야기』는 1999년 건축 잡지 『이상건축』에서 초간되었던 『한국건축의 재발견』 전3권의 개정증보판이다. 이 시리즈는 출간 직후부터 학계와 언론, 독서계의 주목과 호평을 받으며 한국 전통건축 전반을 새롭고 충실하게 다룬 최초이자 유일의 교양입문서로서, 고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잡지의 폐간 등 출간사의 사정으로 절판된 지 2년여가 지난 지금, 이를 아쉬워하는 독자들과 연구자들의 절실한 요구, 그리고 이 명저의 재출간에 뜻을 모은 필자와 출판사의 바람으로 2006년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엮어내게 되었다.

그간의 명성과 가치 그대로, 오늘에 맞는 내용으로 수정·보완하여 짜임새 있게 편집하였으며, 읽기 편하게 감각적으로 디자인하고, 사진을 올컬러로 교체하였다. 또한 건축의 초년생과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유용한 도움 글과 용어설명을 곁들여, 첫 글이 씌어진 지(1995년~1997년 3년간 월간 『이상건축』에 연재) 10년 만에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

3권 ‘이 땅에 새겨진 정신’에는 한국건축 전반에 흐르는 정신활동에 대한 궤적을 추적하고, 그 정신들이 어떻게 체계화되고 조직화되어 건축물이나 공간으로 나타나는가에 대한 이론적 해석 작업이 담겨 있다. 건축은 단순한 건물이나 기술이 아니라, 지혜이며 지식이며 정신의 산물임을 이야기하며, 그 속에서 현대에도 유용한 보물 같은 가치들을 건져내 보여준다.건축을 통해서 역사를 읽고, 인간을 읽고 싶었다. 거꾸로 역사를 통해서 건축의 본질을 깨닫고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싶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쓰면서 간절히 희구했던 목표들이다. … 역사적 건축의 현장은 늘 폐허였다. 이제는 사라져간 형태와 쓰임새, 소멸되고 만 기술과 재료들, 그리고 끊어져버린 건축적 생각들, 뿐만 아니라 해가 다르게 건물들은 사라지고 변형되고 파괴되어간다. 그러나 폐허는 온갖 껍데기들이 소거되고 본질의 속살을 드러내는 시작점이다. 정교한 상상력만 있다면 건축의 본질을 탐구하기에 더없이 좋은 현장이다. … 이 책을 통해서, 건축인들에게는 전문적인 깨달음에 도움이 되기를, 일반인들에게는 한국문화 전반에 깔려 있는 정신활동의 중요함을 알리고 싶다.

■ 새롭게 다시 엮은 한국건축사의 고전
이 책은 ‘건축가’이며 ‘건축사학자’인 김봉렬 교수의, 친절한 ‘우리 건축 읽어주기’이자 풍부한 ‘한국건축의 담론’이다. 의미와 논점을 지닌 한국 전통건축의 대표작과 주요 테마 25가지를 기초부터 심화된 이론, 현안에서 대안까지 다룬, ‘한국 전통건축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저자 김봉렬은 풍부한 지식과 두터운 사유, 사람과 땅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사랑으로, 이 땅에 남겨진 우리 건축의 흔적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고전 건축에 대한 분석과 성찰을 통해 현재적 가치를 찾으려는 그의 작업과 그 결과물들은, 새로운 건축 나아가 새로운 삶과 새로운 생각을 설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명징하고도 깊이 있는 질문과 해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 인문학적 건축읽기의 즐거움, 건축을 통해 역사와 인간을 읽는다
김봉렬은 ‘건축’을 ‘시대의 모습을 담는 그릇’이요, ‘깨달음과 생활이 만든 환경’이며, ‘인간의 정신이 대지 위에 새겨놓은 구축물’이라 말한다. 책 속에서는 이러한 옛 건축들의 시대적 성취와 고유한 가치들을, 역사적·환경적·사상적·학문적·개인적 측면에 이르는 다양한 축을 통해 읽어 내려간다. 역사학과 국문학, 성리학과 불교이론, 위상수학과 건축공학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인문학적, 공학적 지식을 건축의 보이지 않는 내적 원리와 외적 현상의 이해에 끌어들이면서, ‘역사적 건축’에 대한 입방체적인 의미를 우리에게 또렷이 그려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건축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해석한다. 즉, 건물을 무정물로 다룬 게 아니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탄생한 유기체처럼 다루는 것이다. 건물들을 살아 있는 것처럼 대하면서 그 건물이 어떤 구조로 집합되어 있는지 또한 누가 언제 어떤 생각으로 무엇 때문에 지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조건, 또 그 주변 자연과는 어떤 조화적 관계에 있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면서, 시간적으로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현재에 재구성해내고 있다.

■ 옛 건축의 탐구를 통한, 현재적 가치의 재발견
한국의 전통건축은 옛 사람들의 앎과 삶의 산실이며, 당시대에 충실하게 지어졌기에 영원할 수밖에 없는 고전이라고 필자는 말한다. 앎이란 깨달음이며, 삶이란 변화이고, 위대한 건축은 그 깨달음과 변화의 내용과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영원한 건축이란 그 깨달음을 전달해주어 또 다른 앎을 가능하게 하며, 항상 변화하면서 또 다른 삶을 얻게 하는 건축이다. 이렇듯 건축 속에 숨어 있는 과거의 정신들을 읽어낸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삶과 건축에는 어떠한 의미를 주는가?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의 건축도 여전히 정신활동의 결집이며, 건축가란 세계에 대한 깨달음을 공간과 형태로 표현해내는 지식인이다. 아무리 영화로운 구조물도 시간이 지나면 썩고 무너져 폐허로 변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던 정신과 생각은 끈질기게 이어져서 현재에 물음을, 때로는 답을 던지기도 한다. 필자가 말하는 고건 건축이 지니는 보편적이고 소박한 가치들, 이를테면 주어진 조건들을 충실히 풀어가는 성실함, 작은 성취에도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건강함, 일상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지는 실용성, 평범함 속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운 깨달음들은 현재에 사는 우리들의 삶에 중요한 해답이자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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