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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진화]와룡마을 강주현 마을위원장 못생겨서 버리는 무, 茶로 개발하면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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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진화]

"못생겨서 버리는 무, 茶로 개발하면 상품"

작성 : 2009-06-15 오후 6:38:58 / 수정 : 2009-06-15 오후 9:13:36

권순택(kwo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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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로 사라지던 진안 와룡마을이 전국의 으뜸마을로서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은 마을 리더의 미래지향적 비전과 노력, 새로운 활로를 찾고자 하나로 뭉친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마을만들기를 통해서 이룩한 결실이다.

와룡마을의 재창조작업 중심에 선 강주현 마을위원장(54)은 "농민이 주저 앉으면 희망이 없지만 농민들이 스스로 일어서면 농촌엔 희망이 무궁무진하다"고 단언한다.

와룡마을 토박이인 그는 대전에 있는 농업대학을 졸업, 군 복무를 마친뒤 농촌계몽운동을 위해 1970년대초 귀향했다. 당시 새마을운동과 4-H연합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잘사는 농촌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농촌지도자들이 선거판에 끼어들어 정치브로커로 전락하고 영농후계자금 등 각종 정부 정책자금으로 자기 배만 불리고 일부는 빚더미에 나앉은 현실을 보고 농민운동을 포기한 채 은둔생활을 해왔다는 것.

그의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것은 용담댐 수몰로 마을이 존폐위기에 처하면서 부터. 강 위원장을 포함, 10가구가 용담댐 수몰선 위에 직접 이주 정착촌을 일구고 먹고 살 길을 찾았다. 산촌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맞게 산초 등 약용작물을 재배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직접 가공하고 직거래를 통해 소득창출에 앞장서자 마을주민들도 하나 둘씩 동참하면서 오늘날의 마을공동체가 형성됐다.

강 위원장은 "못생겨서 버리는 무는 마시는 차로 개발하면 훌륭한 건강식품이 된다"면서 "들녘과 산에 있는 것들 모두가 발굴하면 소득원이 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강 위원장이 마을만들기에 주력하면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마을사업은 철저히 배격했다. 마을마다 고유한 특성과 문화가 있는데 정부사업은 획일적인 틀과 기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박제화된 공간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더욱이 긴요하지 않은 사업과 시설 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했다가 나중에 흉물로 방치되거나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강 위원장은 "주민들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외양과 겉모습만 바꾸는데 치중하는 마을만들기는 실패하기 마련이다"고 강조한다.

그가 최근 주목하는 것은 약용식품이다. 그래서 주민들과 공동으로 달맞이꽃을 1만2000여평에 심고 꽃축제를 기획하고 약리작용이 뛰어난 열매로 기름을 짜 새 소득원을 구상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판에 박힌 인위적인 이벤트보다는 있는 그대로 자연적인 것 자체가 훌륭한 상품"이라며 "생각을 바꾸면 마을과 사람이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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