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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게 길을 묻다 진안골 졸업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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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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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졸업 - 추억의 사진, 우리를 돌아보다
- 차례
- 용담댐으로 수몰된 초등학교
- 평장초등학교(백운초등학교 통합)
- 반송초등학교(백운초등학교 통합)
- 진안중학교
- 진안교육헌장 100년을 되돌아 본다,,,한 장의 졸업장 속에
수많은 날의 비와 바람과
강풍과 눈보라와
복숭아 진댈래 피는 언덕의 따스한 햇살과
노랑이의 가출과 할머니의 죽음과
추운 새벽 영자 아버지가 소달구지를 끌고 나갈 때
들리던 소 방울 소리와 큰 소의 입에서 번져 오르는 하연 입김
동네 사랑방에서 할아버지들의 달걀귀신, 체알귀신, 도깨비 이야기로
귀를 솔깃하며 밤에 무서워서 오줌도 못 누러가도 또 들려 달라고 조르던 그믐밤의 추억
호롱불에 기름 달아 진다고 공부 그만하고 빨리 자라고
호통 치시던 할아버지

언제나 우리는 학생일 줄만 알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평 없이 공부를 하던 논에 벼를 심으러 가든 산에 땔감을 구하러 가든 선생님의 지도하에 세워을 묻는 시간이 영원히 계속되리라 믿었다. 그런데 어느덧 졸업생이 되어 졸업사진도 박고 졸업장도 받았다. 그 때도 우린 몰랐다.
졸업장 한 장속에 그 많은 세월이 묻어 있는 줄
앞으로 세상을 사는데 더 큰 제약과 규제와 책임이 있는 줄 몰랐었다.
세월이 이렇듯 덧없이 흘러갈 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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