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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생태학 (생태학은 옛 사람의 삶 안에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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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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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펴내면서

1부 우리 전통 속의 생태 사상
1. 생태학은 옛 사람의 삶 안에 있었다 - 이도원
2. 풍수지리의 환경 사상 - 윤홍기
3. 한국의 전통적 경관 보완론 - 최원석
4. 백두대간 개념의 형성 과정과 복원 방향 - 신준환
5. 옛날에 공유지를 어떻게 이용했을까? - 윤순진
6. 굿 문화에 갈무리된 자연 친화적 사상 - 임재해
7. 옛 시조의 녹색 사상 - 김욱동
8. 겸재 정선의 생태 미학 - 이호신

2부 우리의 옛 환경 읽기
9. 꽃가루와 고목재로 해석한 우리 옛 숲 모습 - 박원규
10. 대나무와 문화 경관 - 공우석
11. 생태에 적응한 지리산지 농민의 전통 농법 - 정치영
12. 숲 문화와 생태 - 장동수
13. 마을숲 문화가 있는 아름다운 우리 농촌 마을 - 최재웅
14. 그림으로 보는 생태 도시 한양과 일본의 에도 - 변우일

3부 대안 생태 공간으로서의 전통 마을
15. 한국의 전통 마을에서 본 환경 설계 원칙 - 신상섭
16. 생태를 고려한 집터 가꾸기 - 박경자
17. 생태 코드로 읽는 고산 윤선도 원림 - 성종상
18. 한국 전통 마을의 환경 친화성 - 한필원
19. 화회마을의 지속성에 관한 연구 - 이규인
20. 생태 마을 가꾸기와 마을 전통의 복원 - 임경수
21. 전통 뒷간과 사찰 해우소 이야기 - 김재일

필자 소개,,,책 소개
풍수(風水)에서 해우소(解優所)까지
정선의 진경산수화에서 전통 마을의 마을숲까지
옛 사람의 삶 속에서 생태 지혜를 찾는다

우리는 바야흐로 ‘생태 시대’를 살고 있다. 환경 위기의 고조와 문제 의식의 확산으로 생태와 생태학에 대한 관심은 더 이상 소수의 환경 운동 단체나 정책 결정자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최근 천성산 고속 철도 터널 공사 재검토를 이끌어 낸 지율 스님의 단식이나 이미 1조 원 이상이 투입된 새만금 공사의 문제를 전국적으로 환기시켜 공사 중단을 이끌어 낸 세 성직자의 삼보일배는 생태학적 문제 의식 없는 일방적인 개발 중심주의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음을 잘 보여 주는 사례일 것이다.
동시에 ‘생태’는 또 하나의 권력이 된 시민 운동 단체나 이익 집단의 자기 정당화 논리로 동원되거나 이미 개발을 달성한 서구 선진국이 자신의 경제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후진국의 개발을 억누르는 외교적 무기로 활용되는 등 일정한 한계를 보여 주고 있다.
현대 생태학은 1960년대 이후 전개되어 온 생태주의 운동의 성과를 끌어안고 극단적 환경 보호주의와 서구 중심주의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모색을 하고 있다. 일방적 보호가 아니라 복원, 자연 중심주의가 아니라 주민들의 복지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개발, 서구 지식인들이나 선진국들의 입맛에 맞는 생태학이 아니라 일반인과 제3세계 원주민의 눈으로 본 생태학 등이 현대 생태학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서구 정복자의 시각에서 무시돼 왔던 옛 원주민의 전통 생태 지식을 탐구하고 그 전통 생태 지식이 가진 합리성과 신뢰성을 현대 과학 지식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는 것으로 재조명해 내는 ‘전통생태학’은 현대 생태학의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한국의 전통생태학??은 이 전통생태학의 한국적 논의의 현주소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의 특별 지원으로 2002년 5월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전통 생태 모임’에서 발표된 연구 논문을 엮은 이 책은 한국적 전통생태학의 출발점이자 시금석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전통 마을 가꾸기 사업을 지도하는 현장 활동가, 생태학자, 건축학자, 화가 등으로 이루어진 전통 생태 모임은 분과의 장벽을 넘어서 전통생태학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활발한 학제간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의 엮은이이자 전통 생태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이도원 교수는 ?책을 펴내면서?에서 한국 전통생태학의 출발점과 가능성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제 생태학은 생물학의 틀 안에서 더 이상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사실 우리의 전통 사회에서 생태는 삶의 일부였지 생물학이라는 특수한 범주 안에 있지는 않았다. '삶의 꼴'이라는 뜻을 가진 생태라는 말은 본래부터 생명마저도 물질성의 테두리 안에 가두려는 서구 학문의 분위기에는 맞지 않는 내용을 보듬고 있었다. 어쩌다가 서양에서 생태학이 생물학자들의 손으로 가꾸어지기 시작했을 뿐이다. 이제 생물학은 생명과학, 생명공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물질문명의 첨단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것은 생명 현상도 노골적으로 물질로 환원시키고 마는 오늘날 세태의반영이리라. 이런 세태 속에서 생태학자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은 당연하다. 생태학이 물질주의의 잣대로 가름되는 현실에 행복할 수 없고 무엇보다 그러한 풍토 안에서는 문화를 아우르는 아름답고 생동적인 생태를 꽃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옛사람의 삶에 깊이 뿌리 내린 생태학적 지혜와 그것을 발굴해 내려는 전통생태학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 줄 희망을 가진다. 우리는 전통생태학 안에서 보통 사람들과 소통하는 생태학적 학문 세계의 열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대부분의 필자들이 자라 온 학문 세계에서는 변방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시에 어떤 학문 영역을 고집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오는 시도라는 점에서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공동 노력이 열매를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책을 펴내면서'에서)

이도원 교수의 지적대 로 물질주의, 서구 중심주의, 엘리트주의의 굴레에서 생태학을 자유롭게 하려는 전통생태학의 논의를 소개하고 있는 [한국의 전통생태학] 은 우리나라의 생태학 논의의 새로운 장을 열기에 족할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생태학의 중심 개념과 이론적 내용을 소개하는 1부와, 전통 생태 환경 복원 연구를 소개하는 2부와 전통생태학의 실천적 함의를 소개하는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우리 전통 속의 생태 사상] 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삶과 문화 속에서 생태적 지혜를 발굴해 내려는 노력들을 다루고 있다. 전통 마을 같은 전통 생태 환경에 담긴 경관생태학적 개념과 분석틀을 재정립하고 풍수 사상과 백두대간 개념 등에 담긴 환경 사상이나, 굿 문화나 시조, 전통 회화 속에 갈무리된 자연 친화적 정신을 읽어 내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2부 [전통 생태 환경 읽기] 에서는 전통생태학의 한 분야인 전통 생태 환경 복원 연구를 다루고 있다. 고고학적 유적에서 발굴된 꽃가루와 고목재를 통해 고대의 식생(植生) 환경을 복원해 내는 연구, 전통 마을에 남아 있는 유물, 풍습 등으로 전통 마을의 생태 문화의 본모습을 추적하는 연구, 풍속화 등으로 과거의 도시 환경을 재현해 내는 연구 등이 소개되어 있다.
3부 [대안 생태 공간으로서의 전통 마을] 에서는 전통적 생태 지혜가 전통 마을을 통해 어떤 식으로 계승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에게 주는 함의가 어떤 것인지를 분석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 마을이 얼마나 환경 친화적인지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부터 전통을 계승한 생태 마을 가꾸기 사업의 현재 상황을 보고하는 글들을 통해 전통생태학의 실천적 함의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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