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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미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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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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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왜 공간을 말하는가

1. 지역을 다시 보니
2. 공간의 사회성, 사회의 공간성
3. 토털 디자인의 대두
4. 지역 활성화 방향

제2장 도시의 질적 전환을 위하여

1. 근대 도시 문제
2. 행정의 비대화와 생활 세계의 개별화
3. 도시 계획 : 관료 기술적 행위에서 문화 정치적 행위로

제3장 마을 만들기의 발생과 전개 : 일본을 중심으로

1. 산업화 단계의 중앙 집권과 도시자치
2. 후기산업사회에서 도시의 변화
3. 주민 참여의 논리와 실제
4. 마을 만들기의 패러다임

제4장 녹색도시로 가는 길

1. 에너지 위기와 생활양식의 지역화
2. 시민이 나서는 에너지 자급 프로젝트
3. 중범위 수준의 소비 구조 : 소유에서 공동 이용으로
4. 정보 시스템의 구축과 시민 자주 학습

제5장 커뮤니티 디자인의 문화 전략

1. 마음이 머무는 풍경을 위하여
2. 소음 과잉 사회와 문화의 여백
3. 재미와 장난이 만든 생태 도시, 꾸리찌바
4. 스포츠, 몸으로 소통하는 축제

맺는 말

더 읽어야 할 자료들,,,책 소개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도시가 도시 생활인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북돋는 환경이 되도록 하는 길은 어떤 것인가? 나아가 도시 자체가 삶의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미디어가 될 수 없는가? 이 책은 모든 공간이 경제적인 이윤 창출의 대상으로 평면화된 상황에서 ‘장소’에 대한 질적 감각을 회복하고, 거기에서 체감되는 부피로 의미 세계를 창출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몸이 머물러 있는 공간과 거기에 놓여 있는 사물들에게 말을 걸면서 자아를 새롭게 만나고, 그 마음의 깊이에서 타자를 재발견하려는 삶의 생태학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작은 영역에서부터 삶의 공동성이 회복되고 그것이 시민사회의 보편성으로 확장되는 운동 속에서 도시의 성격이 서서히 바뀌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개인의 삶은 도시의 역사로 응축되어가면서 건실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구체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가운데 탄탄한 사회적 연대로 성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 공간은 그러한 만남의 결과로 빚어지는 그릇이면서 또한 그것을 배양하는 모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입장이다. 이는 공간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리적 장치나 지리적 배열이 아닌 그 이상의 사회적 함의를 갖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즉 공간과 사회의 관계는 이분법적으로 파악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공간의 사회성과 사회의 공간성을 동시에 포착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의미는 신도시사회학자 소자E. W. Soja의 ‘공간성spatiality’ 개념에 잘 담겨 있다. 즉, 공간은 단지 대상의 객관적 질서나 인간의 주관적 인지 체계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되면서 동시에 사회를 구성하는 실천의 형식이라는 것, 공간이란 사회의 재생산 과정의 ‘산물’이자 동시에 ‘매개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공간관이 커뮤니티 디자인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한 변화는 개개의 대상 자체의 조형적 완결성보다는 그것을 둘러싼 맥락 전체를 아우르면서 디자인의 목적을 헤아리고, 사용자의 삶도 함께 시야에 넣으면서 그것과 사물 사이의 관계를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목소리다.

이 책의 구성은 제1장에서는 공간이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문제가 된 경위를 살피면서 그것을 다루는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근대화 과정에서 거대한 체계가 생활 공간을 소외시켜온 상황을 짚으면서 그것을 극복하는 공간을 실현하는 도시 계획의 논리를 정리한다. 제3장에서는 일찍이 커뮤니티 디자인을 다양하게 시도해온 일본의 ‘마을 만들기’를 그 역사적 배경과 함께 분석한다. ‘마을 만들기’란 주민들이 지역 사회의 주체가 되어 물리적 공간을 디자인하고, 공동체적 관계 및 문화를 형성해가는 사회적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주민의 참여 방식과 행정의 지원 체계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제4장에서는 전 지구적인 환경 위기 상황에서 도시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에너지 문제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에너지 문제 해결은, 중범위 수준의 생활 체계를 전제하고 궁극적으로 지역 안에서의 활동과 사회적 관계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문화를 필요로 한다. 그러한 관계는 정보의 원활한 순환을 돕고 거기에서 이뤄지는 시민들의 자주 학습은 현실 변화의 긴요한 바탕이 된다. 제5장에서는 커뮤니티 디자인의 구체적인 양식들을 살펴본다. 녹색 도시, 브라질의 꾸리찌바 시가 생태적인 쾌적함이 문화적 풍요로움과 얼마나 긴밀하게 맞물리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 물질에 의지하고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은 소박한 것에서 재미를 발굴하는 상상력과 감수성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스포츠가 그러한 놀이 정신을 응축하는 행위라 보고, 발랄한 몸짓으로 자아를 표출하는 젊은이 문화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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