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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상생프로젝트]〈1〉춘천 서면 방동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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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상생프로젝트]〈1〉춘천 서면 방동1리 | ||||||||
“아이들 체험학습장으로 마을 알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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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부 및 도 지원 사업 등 많은 노력과 지원이 집중된 농촌. 하지만 농촌의 발전을 이끌 체계적인 프로젝트 및 키를 잡아줄 조타수가 없어 그 효과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도와 농협강원지역본부, 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부, 도교육청, 강원도민회 등과 강원일보사가 농촌의 실질적인 도약을 목표로 뭉쳐 도농상생프로젝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도농상생프로젝트 첫 번째로 춘천 서면 방동1리를 찾았다. ‘정확하게 보신 겁니다. 맞는 지적입니다.’ 농민들이 공무원, 농협 직원 혹은 농촌 관련 연구원 등을 직접 마주했을 때 그들에게 말로 할 수 있는 최대 찬사는 ‘정말 잘 짚으셨습니다’가 될 것이다. 농민들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고정관념 중 하나가 소위 전문가를 자청한다는 이들이 농촌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탁상공론’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포럼 초반 ‘그건 뭘 모르고 하는 소리’라던 주민들의 쓴소리는 2∼3시간을 넘어서자 ‘옳거니’하는 맞장구와 ‘탁견(卓見)이다’는 대답으로 바뀌었다. 화천 토고미마을을 만든 주역인 최수명 화천군 살기좋은지역만들기 담당은 이날 방동1리가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장절공신숭겸묘, 마을회관을 잇는 유치원 체험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유치원마다 1년에 한두 번은 도시 근교로 체험학습을 나가게 마련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역사교육이 가능한 장절공신숭겸묘를 잇는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 방동 1리가 올해 정보화마을로 선정된 이점을 살려 간단한 컴퓨터교육과 함께 몇 년 전부터 시도하고 있는 장독대 체험(아이들 이름을 장독대에 붙인 후 장담그기 및 발효 과정을 수시로 지켜봄)도 병행하자는 것이다. 이어 체험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월 100만 원 정도 지급하는 정보화마을 사무장을 유치원교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으로 고용함으로써 아이들과 유치원의 호응도를 높이고 축사에서 나오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장기적으로 소를 기르는 것보다는 친환경농업으로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추가됐다. 박종민 농림수산식품부 사무관은 박사마을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킬 것을 제안했다. 한승수 국무총리 등 서면이 배출한 109명 박사 중 방동1리에서만 8명의 박사가 나온 점을 살려 방동1리 산(産) 한우 등 마케팅에 ‘박사마을’ 개념을 적극 도입하자는 것이다. 전국 8대 풍수 명당으로 유명한 장절공신숭겸묘 지역의 이점을 살려야 한다는 얘기도 덧붙여졌다. 구진혁 (주)누리넷 대표는 풍수전문가를 초청해 풍수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풍수교실 등을 열고 대학 풍수동아리들 간의 혈(穴)찾기 게임 등을 마련해보자는 의견을 냈다. 이에 최수명 계장은 장례에 대해 관심도 많고 비싼 값도 치를 용의가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혈(穴)에서 나오는 흙을 장례 취토(取土)로 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자고 했다. 오동나무 등으로 취토함을 잘 만들어서 팔면 충분히 상품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영월 남면 김기철 면장, 북상1리 안광현 이장, 강릉 옥계면 주수1리 김강열 이장 등은 추후 마을회관, 경로당 시설 등을 지을 때 한 층 정도는 펜션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마을회관 운영비 등을 ‘뽑을 수 있다’는 현실적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출향인사들에게 생일날 꽃 한 송이를 선물하고 ‘김씨네 셋째 딸이 이번 주 결혼한다’는 등의 내용을 소식지 등을 통해 수시로 알렸더니 마을기금이 ‘빵빵해졌다’는 농담 섞인 뼈 있는 조언들이 끊이질 않았다. 정부기관 및 도 등이 선정하는 마을사업을 따내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5년 정도 로드맵을 짜고 거기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설명도 나왔다. 송도식 이장 등 마을주민들은 60대 이상이 전체 마을 주민의 60% 이상인 까닭에 많은 걸 한꺼번에 바꿀 순 없겠지만 이날 나온 얘기들에 대해 조만간 마을회의를 거쳐 우선순위를 매기고 다시 농도포럼 등에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정영선기자 sion@kw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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