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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상생프로젝트]방동1리...포럼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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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상생프로젝트]방동1리...포럼은 뜨거웠다 | |
오후 8시∼새벽 2시 넘게 마라톤 토론 | |
방동1리는 3월이 농번기다. 이 마을을 위한 포럼이라고는 하지만, 오전 6시면 일어나 나가야 하는 주민들에게 늦은 밤 토론회는 오히려 부담일 수도 있다. 더욱이 지난 21일 밤은 전임 마을 이장 집에 함이 들어오는 까닭에 서로 정을 나누고 사는 주민들의 발걸음은 마을회관보다 이장 집으로 향할 수 밖에없었다. 하지만 송도식 마을이장을 비롯한 방동1리 주민들은 오후 8시에 시작해 새벽 2시가 넘게까지 진행된 토론회 동안 두 눈에 불을 켜고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희종 강원일보사 사장, 이공우 춘천부시장 등이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가며 2시간 여를 함께해 마을 주민들은 ‘이 자리가 그냥 형식적인 자리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민들은 자연스레 속에 담아뒀던 얘기를 술술 풀어냈고, 농촌 전문가와 강릉, 영월, 인제 등에서 온 다른 마을 이장들의 진지한 얘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더욱이 이날 포럼은 이미 지난 2006년 한 차례 마을을 찾았던 포럼 회원들이 2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이라 주민들은 포럼 회원 등에 대해 ‘믿음’이 있었다. 아직은 이름이 생소한 ‘도농상생프로젝트(주민들에겐 ‘그 도농 모시기’란 말로 통한다)’가 괜히 이 마을 저 마을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난 2년간 마을의 변화까지도 점검하며 애를 쓰고 있다는 바로 그 믿음이다. 기자가 잠든 새벽 2시가 넘어서자 이제는 마을 이장님끼리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화합 잘되는 이장님네 마을 참 부럽소’하는 소리도, ‘이거 우리 마을 자랑 같지만 이건 우리 마을 꼭 와서 보고 참고하시죠’하는 말들이 잠결에도 크게 귓가에 맴돌았다. 1박2일간 계속된 포럼은 기상 후 ‘동네 한 바퀴’ 산책 및 정리회의로 끝을 맺었다. 포럼 회원들이 “제가 어젯밤 말씀드린 게 저거예요. 아시겠죠?”라며 연신 여기저기를 손으로 가리키면 주민들은“이제는 2년 뒤가 아니라 수시로 마을을 와주시면 달라지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드리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영선기자 sion@kw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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