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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진화]⑧광주시 북구청 문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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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진화]

⑧광주시 북구청 문화동

골목마다 시와 그림…자투리 땅에 작은 공원…전봇대 옆 미니 화단

작성 : 2009-07-20 오후 6:06:28 / 수정 : 2009-07-20 오후 8:44:13

권순택(kwon@jjan.kr)

20-1-1_GBKkg6MA.jpg(왼쪽 위)작은 공원으로 조성한 고가도로 아래 자투리 공간, (왼쪽 아래)시화로 꾸민 아파트 옹벽, 집 앞 전봇대 옆에 만든 미니화단.

시(詩)와 그림(畵)이 있는 문화마을로 전국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광주 북구청 문화동.

처음 고가도로 밑이나 아파트 옹벽 등 방치된 자투리 공간을 활용, 소공원 조성사업으로 시작한 마을사업이 주민의 힘으로 간선도로와 인터체인지 주변 도시계획까지 바꾸는 큰 일(?)을 내고 있다.

광주 북구청 문화동 주민들이 이 같은 엄청난 사건을 벌인 저변에는 주민자치위원회를 주축으로 결집된 주민의 힘과 전문가그룹이 참여해 싱크탱크 기능을 전담하고 있는 시화연구소, 사회 저명인사들이 포진해 자문 후견인 역할을 맡고 있는 시화마을추진위원회 등 3대 동력축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

문화동 주민들은 이 같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주민 자치와 주민 주도, 주민 참여를 표방하며 세계속의 문화마을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동이 마을만들기에 첫 단추를 꿴 것은 지난 2000년 8월. 당시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고 구청에서 시범사업으로 400만원을 지원받아 농산물도매시장과 화물터미널 일대 환경정비에 착수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각종 쓰레기로 넘쳐나던 주변지역을 정비하고 조경수를 심어 친환경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면서 광주시와 북구청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3000만원씩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 것. 이에 당시 동 직원(현 구청장 비서실장)이 마을골목에 시(詩)나 가훈 등을 게시하는 골목갤러리를 조성하자고 제안, 주민들의 난상토론 끝에 시작한 것이 본격적인 마을사업으로 들어섰다.

9년째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근 위원장(79)은 "처음 골목 길에 시나 가훈 좌우명 등을 게시하자는 제안에 대해 주민들 생각이 달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주민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주민적 합의가 중요했던 만큼 함께 모두의 의견과 지혜를 모았던 것이 마을사업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2002년 시작한 골목갤러리 조성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후 마을만들기 사업은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롭게 진행됐다.

아파트 옹벽과 학교 담장 등에도 유명시인의 친필 시를 게시하고 문인화가들이 참여해 각종 그림과 글 등도 게첨하면서 삭막했던 길거리가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재창조됐다.

여기에 집집마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문화문패를 붙이고 집 앞에 미니화단을 만들고 고가도로 밑이나 아파트 담장 옆 자투리 땅 등에 소규모 조각공원과 쌈지공원, 산책로, 마을 시암(샘), 저수지 물을 이용한 벽천과 개울 등을 조성하면서 오늘날 시화마을의 면모를 갖추었다.

한번 탄력이 붙은 문화마을의 마을만들기는 이 같은 환경개선에 그치지 안았다.

이제는 '마을에서 도시로'를 슬로건으로 대단위 도시만들기 프로젝트를 구상, 추진중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천(天)·지(地)·인(人) 문화소통길. 지난 2007년부터 지역 역사찾기에 나선 주민들이 마한시대 석실분 발굴 복원과 함께 각화 사거리에서 문화동 사거리까지 1km 남짓의 거리를 천지인 문화소통길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 양측 완충녹지지역에 산책로와 걷고싶은 거리를 만들고 쌈지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마한 석실분 유물전시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당초 완충녹지지대는 행정에서 법적으로 시설이 불가능하지만 주민의 힘으로 도로 주변공간을 문화시설지구로 지정받아 도시계획을 바꾸는 첫 사례이다.

두 번째 사업은 총 사업비 206억 원을 투입, 옛 각화대교 주변을 문화지구로 조성하는 광주문화대교 프로젝트다. 지난해 문화시설지구 신청을 한데 이어 1단계 2010년, 2단계 2014년까지 문화광장과 음악분수대 유물전시관 초화원 야외무대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세 번째 프로젝트는 동광주IC 주변을 육교조형물과 문흥공원 등으로 조성, 랜드마크화하는 광장 공원화사업를 기획하고 있다.

이재길 시화문화마을 주민자치위원(시화조형연구소 대표)은 "인근의 5·18 묘역과 담양의 가사문화권 등과 연계한 시화문화마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의 힘으로 지역발전과 생산, 활력화를 촉진하는 세계적인 문화마을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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