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진화]전동현 전 가막마을위원장 배워야 잘 살죠…각종 교육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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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진화]
"배워야 잘 살죠…각종 교육 참여"
전동현 전 가막마을위원장
작성 : 2009-07-06 오후 6:39:16 / 수정 : 2009-07-06 오후 8:22:12
권순택(kwon@jjan.kr)
산간 오지 가막마을이 새 소득원 발굴과 도시민의 휴양 체험지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 중심에는 전동현 전 마을위원장(50)이 있다.
가막리 출신으로 서울과 전주에서 유통업을 하다 건강 때문에 지난 2000년 초 귀향한 전 위원장은 처음에는 낚시 등으로 소일거리를 삼다가 '이래서는 정말 까마득한 마을이 되겠다' 싶어서 먼저 마을 청년층을 규합했다는 것.
정대원 현 마을위원장을 비롯 3~4명이 함께 모여 "마을이 먹고 살 거리를 찾아 보자"며 발벗고 나섰다. 하지만 당시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상황. 그래서 제안한 것이 일단 각종 교육을 받고 견문을 넓혀 가면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냐는 생각에 동네 어른들에게도 이 같은 취지를 권유, 노·장년층에서도 적극 호응하면서부터 가막마을에 새바람이 불었다.
젊은층에서 아이디어와 방향을 설정하고 김두하(84) 이상근(82) 이길동씨(78) 등 노·장년층이 이를 주도하는 체계로 노·장·청이 서로 화합하고 역할 분담에 나선 결과, 모든 마을 일과 사업들이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것.
처음 마을 환경정비에서 시작한 공동체 활동이 율무작목반과 산양삼·오미자작목반으로 확대되면서 주민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또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마을사업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탐방·체험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는 여름철에 마을주민과 출향인사, 체험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노래경연대회도 개최, 매년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어 마을 대동제로 자리매김했다.
전 위원장은 특히 농산물을 그대로 팔면 소득이 적은 만큼 홍삼과 오미자 등 가공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예컨대 인삼을 홍삼으로 가공하면 인삼의 1.5배, 홍삼을 엑기스로 가공하면 2배 정도로 소득이 높아지기 때문.
집집마다 홍삼 오미자 된장 등 1가정 1사업을 추진하고 서울 양재동 농산물도매센터를 비롯 도시민과의 직거래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동현 전 위원장은 "요즘 도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산양삼이 내년부터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 주민소득이 급증할 것"이라며 "예전에는 먹고 살기 힘들어 조상님을 원망했는데 요즘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특산품 재배로 남 부럽지 않을 정도는 된 것 같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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