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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의 고장, 일본 미야마의 사례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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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비즈니스'로 지역살리기
억새의 고장, 일본 미야마의 사례에서 배운다
사회적기업의 지역화 전략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ness)’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사회적인 공익과 경제적인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며, 지역의 과제를 비즈니스의 방식으로 해결함으로서 그 활동의 이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례를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김재현 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해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와 문화를 순환시키고,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율적인 지역사회를 형성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4월 24일 제4차 사회적기업 열린포럼에서 “일본에는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지역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토 미야마의 사례를 소개했다.
1970년부터 총 4기에 걸쳐 사업 전개
교토부 중앙의 산간지역에 위치한 미야마에서는 70년대부터 한 공무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역살리기 운동이 펼쳐졌다. 주력 산업인 임업의 침체로 지역경제가 쇠퇴하고, 이와 더불어 인구도 감소하고 있었 상황이었다.
1989년~1993년, 2기 때는 도시와의 교류 및 지역만들기 사업이 본격 추진되었다. 자연경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만들기추진위원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도시와의 교류 거점으로서 미야마 자연문화촌을 설립했다. 이때 커뮤니티 비즈니스 법인체로서 미야마 후루사토(주)가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미야마로의 이주를 촉진하고 특산품을 판매하는 업무를 진행했다.
1994년~2000년, 3기 때는 ‘그린투어리즘과 신산업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미야마의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십분 활용해 “가야부끼(억새)의 고장, 미야마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휴가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그린투어 사업을 활발하게 펼쳤다. 이때 설립된 회사가 생수를 생산하는 미야마명수(주)다. 이 회사는 민간기업, 지자체, 주민이 출자한 ‘제3섹터'’방식으로 세워졌다. 울창한 산림지역에서 생산되는 청정 생수를 표방했고, 매출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렸다.
2001년 이후 현재까지는 4기에 해당한다. 지역주민 주도의 지역만들기가 정착되면서, 이를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자신의 지역은 자신의 손으로, 일본 제일의 시골 만들기”라는 모토로 지역진흥회를 설립했다. 지역진흥회는 지역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함께 해결하는 합의, 집행 기구다. 이와 함께 지역의 농협 지소를 지역주민 출자를 통해 유한회사로 재구축했다. 여기에서는 일용품 잡화 판매, 광역농장 만들기, 고령자 살롱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주민들은 또한 가야부끼 민가 전승을 위한 후계자 육성과 소득 창출을 위해 주민출자 방식으로 ‘가야부끼의 사토’라는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미야마의 사례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전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모델이다. 1기가 핵심리더에 의한 지역통합시기(1단계)라면 2기는 지역자원의 가치를 발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한 단계(2단계)다. 3기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본격화한 시기로서, 지역산업에 의한 지역만들기(3단계)에 해당한다. 4기는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 시기로서, 지역단위의 사회, 경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4단계).
그렇다면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관련해 한국의 상황은 어떤가. 김재현 교수는 "우리나라는 1단계와 2단계의 중간쯤에 있는 듯하다"며 "마을 단위에서 지역 단위로 영역을 넓히며 ‘지역을 디자인한다’는 철학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1, 2단계의 토대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3, 4단계로의 이행 여부가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비교하면 아직 한국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맹아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의 지역화 전략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접목한다면 공동체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경제가 꿈틀대는 지역 만들기의 꿈이 요원한 것만은 아니다. 오늘도 그 꿈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출 처 : 해피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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