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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생명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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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25일 (수) 밤 10:00~11:00 방송 [환경스페셜 278회]


논, 생명을 지킨다

우리의 논이 변하고 있다.

1970년, 주곡의 자급자족으로 만족하던 시절을 넘어서

2006년, 생태계의 보고로서 논이 부활하고 있다.

제초제와 살충제로 병들어가던 논을 되살려

친환경적인 경작법으로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비결을 알아본다.


연출 : 염상섭 PD  / 글 : 홍영선 작가


*논, 사람의 손끝에서 피어난 생명력 넘치는 세계

동아시아 지역만의 독특한 경작방식인 논. 전통적인 방법으로 물을 가두던

논은 생명이 넘쳐나는 풍성한 자연 생태계 그 자체였다. 그러나 물살 빠른

콘크리트 수로와 제초제, 살충제로 논 생물들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

흔한 새인 제비와 참새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논닭'이라고 불리던 뜸부기

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무엇이 논을 이렇게 병들게 만든 것일

까?


*녹색혁명의 시대

1970년대 우리나라는 녹색혁명을 이루게 된다. 쌀 생산량의 증대를 통해

기아와 굶주림을 사라지게 하고 주곡 자급이라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은

것이다. 녹색혁명의 주역인 통일벼와 같은 신품종들은 많은 낟알을 맺기

위해 많은 영양분이 필요했고 병충해에 약했다.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은

불가피한 결론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은 우리의

밥상과, 생태계에 뜻하지 않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미꾸라지 한 마리가 논을 맑게한다?

최근 '웰빙' 과 관련해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되자,

친환경, 유기농업 또한 상승세를 타게 되었다. 친환경, 유기 농업은 많은

유기물을 투여해 비료를 대신하고, 오리나 우렁이로 농약을 대신한다.

예전에 논이나 농수로에서 늘 볼 수 있는 매우 흔한 민물고기인 미꾸라

지는, 농약 사용으로 점차 사라졌다가, 친환경농업을 시작하자 다시 돌

아왔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미꾸라지

가 논에서 물을 흐리면, 논이 더욱 건강해진다. 유기물을 먹기 위해 진흙

을 파고 들어가 물을 흐리면 오히려 흙이 건강해지는 것이다. 친환경 농

업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미꾸라지뿐이 아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

5천년전 화석과 지금 모습이 동일해,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릴 만큼

가치가 높은 야생동물 보호종 가운데 하나다. 긴꼬리투구새우는 잡초의

성장을 억제하고 미생물을 풍부하게 한다. 농약으로 인해 대부분의 생물이

사라진 논에, 이젠 반가운 손님이 연이어 찾아오게 되었다.


*사람이 살리는 논, 사람을 살리는 논

논 주변 생물들이 사라진 이유에는 농약과 비료 문제 뿐이 아니라 논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국제 유기농업 가이드라인인 CODEX에서 유기농업은

생물다양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완충지대(BUFFER ZONE)을 설치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벼를 만들기 위한 생산공장이 아닌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도록 하라는 것이다. 환경부는 생물다양성관리계약제도를 통해

농민의 야생동물 보호활동을 지원한다. 아직까지 발전 단계에 있어 겨울

철새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점차 확대가 필요하다.

농업시장이 차츰 개방되면서 우리의 논도 생존을 위한 길을 모색할 시점에

이르렀다. 단순한 식량 생산만으로 우리 논을 지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논 생물의 회복은 우리 농산물 시장을 지킬수 있는 마지막 남은 보루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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