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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백두대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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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6일 (수) 밤 10시 방송
 

2005 백두대간을 가다!

현장보고! 2005년 백두대간을 점검한다.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며
동시에 한민족의 정서적 기반이 되는 백두대간!
하지만 각종 개발이 대간을 할퀴고 간 자리엔
황폐한 산줄기만 남아있다!
1월 1일부터 시행된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로
더욱 관심이 고조되어 있는 지금
한반도의 중추, 백두대간의 현 상태를 살펴본다!
1. 한반도 생태계의 보금자리, 백두대간
백두산에서 시작, 설악·태백·소백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총 길이 약 1,625㎞, 백두대간은 한반도를 동서로 크게 가르며 우리나라의 등줄기를 구성,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끊김없이 연결된 산줄기들은 각종 야생 동·식물의 이동과 확산의 통로가 되고 있다. 삵, 담비, 수달 등 백두대간에서 서식하는 포유류는 15종, 대부분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또는 보호대상 종이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35%인 4,191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두타산에는 1급수의 물에서만 사는 꼬리치레 도롱뇽이 서식하고, 인제의 진동리에서는 열목어, 꺽지, 탱가리등 다양한 어종이 발견되어, 종 다양성의 보고로서 백두대간의 가치를 확인시켜주었다.
2. 잘리고, 파헤치고! 신음하는 백두대간
무분별한 댐 건설, 대간의 허리를 자르다!
양양 양수발전소 건설 예정지역은 강원도 인제군 진동리와 양양군 영덕리 일대. 진동 계곡에는 5만 7천평의 상부댐이, 영덕리 남대천의 상류인 후천에는 수몰 면적 30만평의 하부댐이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점봉산과 진동계곡은 최고의 자연생태계를 간직한 곳이며 하부댐이 들어서는 영덕리 일대는 국내 유일의 연어 회귀천! 뿐만아니라 강원도 평창에 건설된 도암댐은 주변 수계를 오염시키고 있다. 심각한 것은 상류부터 오염된 물이 하류로 흘러간다는 것! 이처럼 무분별한 댐 공사는 환경파괴뿐 아니라 대간의 마루금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마구잡이 채굴, 산이 사라진다!
백두대간 마루금인 자병산! 1978년부터 석회석 채굴 작업이 시작되면서 자병산은 265ha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되었고, 산 전체가 60m나 깎여나갔다. 현재 계획된 65ha 규모의 추가 개발이 종료되면 원래 지형보다 200m이상 낮아질 전망!
3. 계속되는 밀렵! 죽어가는 생명들
임도, 밀렵꾼들의 비밀통로!
임산물의 운반을 위해 만들어진 임도! 그러나 임도를 통한 불법 벌목이 성행하고 있다. 임도를 통해 장비를 가지고 올라와 벌목해 가는 것! 많게는 2백에서 3백년까지되는 수령의 적송들이 불법 벌목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임도를 통해 손쉽게 대간으로 접근, 곳곳에 올무를 설치하는 전문 밀렵꾼들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무에 걸려 신음하는 멧돼지, 노랑목도리담비 등 백두대간의 생명들이 위협받고 있다!
생태계 복원의 두 얼굴 - 구룡령 생태터널
생태계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20억이라는 예산을 들여 만든 구룡령 생태터널! 하지만 부실한 현지 조사로 생태통로는 야생동물들이 이용하지 않고, 등산객들의 이동통로로 전락하고 말았다! 야생동물들의 이동습성이나 생태에 관한 조사없이 공사를 진행한 것이 문제였다!
4. 잃어버린 백두대간, 되찾을 방법은?
1월 1일부터 시행된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 이 법률에서는 백두대간 훼손의 주요원인인 대규모 개발행위는 최소화하고, 지역주민과 관계되는 농업시설, 농림축산시설, 농가주택 등의 개발은 허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법령만이 아니라 대관령의 방풍림, 지리산 세석평전의 조림작업과 같이 백두대간을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백두대간을 지키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것이 많다. 자병산의 복원작업이 최근 시작되었지만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할 뿐 아니라 단계적인 복원 절차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한민족의 정신적 뿌리, 백두대간을 지키는 힘은 우리의 관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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