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물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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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짚물장이 / 10월 2일 방송 작성자 이땅의꾼
10월 첫째주 토요일 아침 6시, 짚으로 생활도구를 만들어내는 짚물장이를 찾아간다.
가을이면 들판 가득 지천으로 널려 있었던 짚,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 옛날 우리의 삶엔 늘 짚이 함께 있었다. 짚에 묻혀 산다고 할 만큼 짚이 많았던 고장, 전남 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에는 소문난 솜씨의 짚물장이 임채지 할아버지(68세)가 있다.
농민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짚 농구, 민구들을 정성스런 손끝으로 복원하고 있는 할아버지에겐... 요즘 특별한 꿈이 있다. 사라져 가는 것, 그 그리움 속에 짚물장이 할아버지의 꿈을 함께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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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과 풀은 석기나 철기처럼 풀시대나 짚시대라는 시대 구분은 없지만 인류 기원부터 인간과 함께 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보편화된 재료입니다.
특별한 연장이 없어도 짚과 풀, 손만 있으면 집을 지을 수도 있고 옷을 지을 수도 있었고 농구(農具)를 제작할 수 있었고 물건을 묶거나 나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구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한 이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사시대처럼 짚과 풀로 생활에 필요한 여러 용품을 만들었습니다.
짚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곡식의 이삭을 떨어낸 줄기 부분입니다. 풀은 짚처럼 일부러 재배하지 않아도 산과 들에서 저절로 자라난 것들이지요.
짚 중에서 볏짚이 가장 많이 쓰였기 때문에 짚이라고 하면 흔히 볏짚을 떠올리지만 벼를 포함한 밀, 보리, 수수와 같은 곡식의 줄기는 전부 짚입니다.
실제로 초가지붕이나 둥구미, 짚신, 삼태기 등과 같은 전통생활용구의 대부분이 볏짚으로 만든 것으로, 볏짚이 보온성, 탄력, 인장력 등이 좋아서 각종 생활용구나 건축재로 쓰이기에 가장 적합한 재료였기 때문이지요. 풀은 볏짚보다 더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왕골이나 띠는 자리를 만들고 닥나무껍질은 한지를 만들고 부들은 도롱이를 만드는 등 각각의 풀 성질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짚과 풀 중에 어느 것을 더 많이 썼고 어느 것이 더 유용했는지는 도저히 판가름할 수가 없지요. 분명한 것은 현재에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짚풀이야 말로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했던 자연이 준 가장 고마운 선물이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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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우리 생활은 짚풀을 토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짚풀은 입고, 먹고, 자고 놀이하는 인간의 삶 자체와 불가분의 관계였던 것이지요. 역사상 가장 근원적이고 가장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 바로 우리 짚풀문화, 짚풀공예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짚풀생활사방물관 홈페이지 : http://www.zipul.co.kr/index.asp
박물관 소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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