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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ko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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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부 생존을 위한 선택, 복원 (3월 5일 방송)


한국 수달, 멸종 진행 중!

물고기가 풍부한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수환경의 지표종이자, 하천 최상위 포식자, 생태계 조절자인 수달.
그러나 한해 1조 4백억원씩 들이는 무분별한 하천제방공사. 그리고 생태통로 없이 서식지를 가로지르는 도로건설로 수달은 수없이 죽어갔고, 지금은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남아있는 수달도 수중보, 직강하천으로 인해 한 지역에 고립되어 있거나, 근친교배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80년 이후 수달이 발견되고 있지 않은 일본. 늦었지만 일본은 정비된 직강하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하천법' 법률을 개정하면서까지 일본은 뒤늦은 반성을 하고 있지만, 수달이 복원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가축 염소보다도 유전적 다양성이 낮은 한국 산양

산양은 200만년 동안 원시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대 산양 서식지인 설악산 또한 고립되어 있는 건 마찬가지다.
제작진은 각 지역 산양의 배설물을 통해 유전자 조사를 해보기로 했다. 연구결과 다른 나라의 산양은 물론이고, 가축 염소에 비해서도 유전자 변이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왔다. 이들이 한 가족이거나 가까운 친적이 모여 산다는 것이다. 이들의 근친교배를 막아야 한다!


죽음을 부르는 고립과 근친교배

미국 전역에 분포하던 플로리다 팬더(퓨마의 아종). 그러나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개체수 감소는 근친교배를 낳았고, 이로 인한 유전적 문제들이 현실로 나타났다. 정자수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꼬리가 구부러진 새끼가 태어났다. 죽은 팬더의 심장은 구멍이 뚫려있었다.
플로리다 팬더의 멸종을 막기 위해 2000년 시작된 플로리다 포에버 프로그램. 우선 플로리다 팬더와 유사한 종의 고양이과 표범, 텍사스 쿠르거를 팬더 서식지에 방사했다. 또 이들의 서식지를 넓혀주기 위해 고속도로를 높이고 그 아래 생태통로도 건설했다. 이후 개체수가 증가했고, 건강상태도 좋아졌다. 멸종위기종 복원의 성공적 사례다.


뉴욕수달프로젝트의 교훈

100년 전에 뉴욕주를 비롯한 미중서부지역에서 사라진 수달. 역시 서식지 파괴와 수질 오염, 무절제한 포획이 원인이었다. 수달의 중요성을 뒤늦게 알게 된 뉴욕주는 수달 복원을 시도했고, 1995년부터 2000년까지 6년 동안 15개 부지에 279마리의 수달을 이주시켰다. 한 지역에서 오랜 시간 사라졌던 수달의 재 도입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복원의 성공적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마지막 희망은 복원!

우리나라도 10여 년 전부터 복원에 대한 시도가 있었다. 94년 월악산 산양 방사가 그 첫 시도였다. 이들의 정착은 일단 성공하였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들의 근친교배를 막을 또 다른 2차 복원 사업이 절실하다.
인간의 간섭으로 가속화된 멸종. 이제 멸종의 역사를 뒤집는 것도 인간의 몫이다.
2003년 10월, 국립환경연구원은 고립된 거제도 구천댐 수달의 이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지막 남은 희망은 복원!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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