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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 4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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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 4도시 이야기
◎ 방송일시 : 2008년 629일 (일) 밤 8시, KBS 1TV
◎ 연출 : 이재오 PD / 글 : 정영미 작가


지난 2007년 5월 20일, 대한민국 정부는 한미 FTA협정문에 공식 서명을 했다. 남은 것은 대한민국 국회와 미국의회의 비준동의. 하지만 양국에서는 여전히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주는 것과 받는 것이 있다는 협상의 단순한 진실 앞에서 각국의, 각 지역 사람들은 입장이 갈라서 있다. 약한 산업은 내 주고, 우위에 있는 산업에서 더 많이 얻어낸다는 FTA. 우리가 잃을 것은 무엇이고 얻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과연 FTA를 통해 우리의 삶은 더 나아질 것인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1. 쇠락한 자동차도시 - 디트로이트
미국 자동차의 대표도시 디트로이트, 한 때는 부와 성공을 상징했던 이 도시는 쇠퇴해가고 있다.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클리닉에는 실직과 가난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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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수족을 잘라내는 것과 다름없다. 사람들은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일자리가 줄어들고, 국산도 줄어들 것이다.”
                                                                                     - 새런존스(美, 디트로이트)

디트로이트의 노동자들은 한미 FTA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한미 FTA는 경쟁에서 밀린 미국 자동차 산업을 더욱 쇠퇴시킬 것이라는 우려였다.
스페셜 팀이 디트로이트를 찾았을 때에도 GM의 4개의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공장노동자들은 파업과 데모를 하던 상태였다.


2. 기대하는 자동차 도시 - 울산
다른 지역보다 물가도 높고 소비도 활발한 한국의 디트로이트 울산. 울산의 대부분 사람들은 한미 FTA로 인한 자동차 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몇몇 노동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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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희 현대차 같은 경우에는 미국어도 미국 공장에 있어서 거기서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FTA가 체결 되어도 저희한테 이득이 되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 배동훈 (울산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대미 수출은 전체 수출 물량의 80%정도이며, 이 중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 판매되는 물량이 70%이다. 그러므로 FTA는 한국의 수출에는 큰 이득을 가져오지 못하고 미국차의 수입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울산의 현대자동차 직원 권용탁씨. 그를 따라 내려간 고향 경주에는 연로하신 아버지께서 스무여 마리의 소를 키우고 계신다. 아버지께서는 한미FTA로 인해 소 키우기가 어려워졌다고 걱정한다. 그 또한 살아남기 힘든 아버지의 사업을 자신이 해결해야하지만, 자동차산업의 이득이 그를 상쇄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3. 대통령의 만찬 - 몬타나 스테이크
몬타나는 미국의 대표적 쇠고기 생산지. 이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만찬으로 즐겼던 쇠고기도 몬타나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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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재협상 할 것이 없다. 미국의 고기는 안전하고 이미 협상된 내용이 양국 모두에게 공평하게 이익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 빌 도널드(美, 몬타나)

자신 있게 쇠고기를 자랑하는 몬타나의 목축업계는 한미FTA로 인해 자신들이 먹지 않는 부위들을 수출할 수 있음에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몬타나의 일반 목축업자들이 300여 마리 규모의 목장에서 평균적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4만 달러 정도. 가정과 비즈니스를 겨우 꾸릴 정도의 수입을 얻는 목장에서는 한미 FTA에 대한 기대나 관심을 쉽게 찾을 수는 없었다. 몬타나 시민들은 FTA의 수혜자인가.


4. 농업도시 함평은 어디로..
함평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농촌이 들썩이고 있다. 여의도까지 몰려와 한미 쇠고기협상을 반대하는 그들은 한미 FTA는 한국 축산업을 죽이는 일이라 한다. 소 값은 떨어지고, 사료 값은 올라가는 상황 속에 70%의 축산농가가 도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 이것은 앞이 보이지 않지 않습니까. 앞이, 넘으면 산이고, 넘으면 산이고.”
                                                                                                 - 민병천(축산농가)

소 팔아 자식교육 시키던 부모들도, 축산업의 대를 잇겠다고 준비하던 한 청년도, 앞이 보이지 않는 축산업 상황 속에 한숨짓고 있다. 함평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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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보상대책이 있어야지, 이렇게 농민을 죽여 놓고, 나 한사람이 아니잖아요. 딸린 자식도 있고 부모도 있고, 농촌이 죽어버리면 애기들 앞길이 막히잖아요.”
                                                                                         - 강순덕(축산농가-함평)

한미 FTA 비준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 4도시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이 기대하고 걱정한 한미 FTA, 그들에게 장밋빛 환상은 없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선택, 한미 FTA가 진정 바른 선택이 되기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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