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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멸종과 생존에 관한 두 가지 보고서 - 제 2편 금개구리, 벼랑 끝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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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9일 (수) 밤 10:00~10:45 방송 [환경스페셜 3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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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멸종과 생존에 관한 두 가지 보고서

제 2편 금개구리, 벼랑 끝에 서다



연출: 배용화/ 글: 박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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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의도


등 뒤에 두 줄의 선명한 금줄을 지닌 금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 희귀종으로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있다. 그러나 최근 서식지의파괴와 황소개구리의 과잉번식으로 멸종될 위기에 처해 있다. 주로 서해안일대에 서식하는 금개구리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아있는 지역은 20여 곳 뿐이다. 이처럼 위기에 처한 금개구리의 멸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금개구리의 복원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금개구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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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개구리가 동면에서 이제 막 깨어났다. 보통 개구리들은 3월이면 동면에서 깨어나는데, 금개구리는 작년 10월부터 가장 긴 동면을 취하고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6,7월이 되면 금개구리들은 짝짓기에 들어간다. 다른 개구리들이 모두 새끼를 기르는 시기지만, 금개구리에겐 사랑의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청개구리나 참개구리의 짝짓기에 들을 수 있는 유혹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금개구리의 수컷에겐 울음 주머니조차 없어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암컷이 수컷에 비해 1.4배나 더 크고, 수컷은 2년생부터 암컷은 3년생부터 생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암컷이 수컷을 업고 다니는 모습만 눈에 띌 뿐이다. 이렇게 약 2,3일 간 사랑을 나눈 금개구리는 수중에서 1000여개의 알을 산란한다. 그리고 한 달 후, 알은 성체가 되어 금개구리로서의 일생을 시작하게 된다.

 

 

  
    ■
금개구리가 멍텅구리로 불리게 된 사연


충청도 지역에선 금개구리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바로 멍텅구리다. 도대체 금개구리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금개구리를 자세히 관찰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제작진이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금개구리는 꼼짝하지 않았다. 위험한 상황에 처해도 금개구리에겐 반응할 수 있는 행동양식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긴박한 순간에서조차 금개구리는 물속에 들어가 나오지 않은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금개구리들은 천적으로부터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주로 물속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하루 종일 5미터 안에서만 몸을 움직이며 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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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의 멍텅구리 같은 모습은 먹이를 잡는 모습 속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제 등 위로 먹잇감인 귀뚜라미를 태우고 다니면서도 잡아먹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죽은척하는 먹잇감의 위장술에 넘어가 먹이를 놓치는 일도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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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개구리의 상징인 뛰어난 점프실력을 금개구리도 갖고 있을까? 그러나 금개구리의 점프실력은 더욱 형편없다. 참개구리가 150cm를 뛰는 반면, 금개구리는 60cm정도 밖에 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금개구리는 모든 것이 어설프고 느려 멍텅구리란 별명까지 생겼지만, 어쩌면 그 생활 속에서 나름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금개구리, 강적(황소개구리)을 만나다


천연기념물 제 431호인 충청남도 태안군의 신두리 해안사구. 이곳의 배후에는 두웅습지가 있다. 2007년 12월, 람사르 등록 습지로 지정된 이곳은 금개구리의 대표적인 서식지로 밝혀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두웅습지에서 금개구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과연 금개구리에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습지 곳곳에선 황소개구리의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잠시 후, 제작진은 황소개구리가 금개구리를 잡아먹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지난 몇 년 간, 두웅습지의 금개구리가 자취를 감추게 된 이유가 바로 황소개구리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황소개구리를 잡기위해 금강유역환경관리청에서는 매일 황소개구리의 올챙이를 잡아들이고 있었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 황소개구리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하루 1000마리 가량 잡히던 올챙이가 올해는 하루 30, 40마리 정도 잡히고 있다고 한다. 금개구리의 서식지인 습지에 황소개구리가 있는 한 금개구리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는 것이다.

 

 

      금개구리가 셋방살이 하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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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금개구리 서식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금개구리의 주된 서식지였던 서해안 일대는 대부분 매립되어 금개구리의 의 모습을 찾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400여 마리 금개구리의 최대 서식지였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의 개발로 서식지를 빼앗긴 금개구리들은 이곳에서도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이처럼 금개구리가 자연의 개발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강원대학교에서는 금개구리를 복원하기 위한 증식장을 만들었다. 금개구리의 복원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물이다. 금개구리는 물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 생활습관과 변온동물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 온도 25℃와 충분한 양을 유지해주지 못하면, 몸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거나 피부가 말라버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금개구리가 본래의 서식지를 잃고 방황을 하는 사이, 금개구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005년 안산 신도시의 도심 한 가운데 금개구리의 서식지가 발견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최대의 금개구리 서식지가 된 이곳은 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었고, 황소개구리가 존재하지 않아 금개구리의 서식지로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안산시는 이곳을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어 금개구리가 도심 한복판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엔 주로 해안지역에 살았지만 지금은 도심까지 이동해 오게 된 금개구리. 지금 금개구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들의 서식지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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