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2016 아시아청년사회혁신가국제포럼에 참가하다
작성자 정보
- 마을센터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210 조회
- 목록
본문
한국마을지원센터협의회(이하 '센협')는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는 마하트마 간디 선생의 오랜 가르침과 “전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자”는 1992년 리우 회의의 가치를 지향하며 출범하였습니다.
출범이후 지속적으로 사람과 마을, 지역, 행정이 수평적인 연대망을 구축하여 함께 살아가는 대안적 삶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 아시아의 청년사회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을에서의 삶, 청년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다고하여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정영무 한겨레신문사 대표의 개막인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상축사. |
총 4세션으로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프로그램 일정과 현장 모습,
현장의 소리를 담고 있는 책자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려합니다.
아시아 라운딩- 지역커뮤니티를 위한 아시아 청년들의 기업가정신
- 수닛 슈레스따/ 체인지퓨전, 타이
- 가토 데쓰오/ 월드인아시아, 일본
- 호앙지에우흐엉/ 소셜이니셔티브진흥센터, 베트남
- 로미 카햐디/ 언리미티드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 알베르토 크레모네시/ 임팩트허브 프놈펜, 캄보디아
- 서민정/ 청년허브, 한국
- 슈탄/ 사파오짜우, 베트남
- 멜리아 위나타/ 두안얌, 인도네시아
- 아유 리/ 아카아마 커피, 타이
- 멜리나 찬/ 킨예 인터내셔널, 캄보디아
- 홍성재/ ○○○간, 한국
- 판스인룽/ 9플로어아파트먼트, 대만
- 추자위안/ 해픈코워킹스페이스, 대만
- 가토 고스케/ 가사코, 일본
- 에이다 웡/ 매드인스티튜트, 홍콩
대만이나 홍콩 또는 일본을 취재하면 청년들의 현실이 우리와 참 비슷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만 청년들은 ‘22K 세대’라고 불립니다. 한국의 ‘88만원 세대’처럼 월급 2만2천(22K)대만달러(약73만원)를 받고 살아가는 세대란 뜻이지요. “대만 젊은이들은 취업하기 어렵고, 취업해도 초과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립니다. 주거비 벌기에도 빠듯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스토리를 알게 된 이들이 ‘이런 길도 있구나’라고 깨닫게 되는 것, 그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한겨레21 호외특별판 “청년, 마을에서 길을 찾다 p11>
“지금 청년 중에는 자신이 하는 일로 정체성을 드러내려는 이가 많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트렌디하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스타트업을 한다고 하면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지름길은 없다고 본다. 차라리 다른 나라에서 이미 성공한 사회적기업 아이디어를 자신의 커뮤니티에 적용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게 사회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세부적 계획을 세우려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를 쌓기 위한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한겨레21 호외특별판 “청년, 마을에서 길을 찾다 p31>
지역에 뿌리내린 이유는 달라도, 이들이 지금 그곳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같다. 바로 공존과 공생이다. “서울에선 하루 종일 일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소비로 풀었어요. 쓸 돈을 벌기 위해 또 하루 종일 일했죠. 하지만 여기선 생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이야기 나누다가 누군가 도자기를 만들 줄 안다고 하면 다른 누군가가 도예를 배우겠다고 나서는 식이죠. 이런 협력이 점점 늘어나다보면 지역공동체가 훨씬 풍성해질 거라고 믿어요.”<한겨레21 호외특별판 “청년, 마을에서 길을 찾다 p75>
코멘트1. '마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또 나의 미래는?' 청년들의 불안을 달래준 청년허브 서민정 센터장님의 한마디. "사회혁신은 어떤 결과가 있을지, 얼마나 지속이 될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이 땅, 이 도시, 이 공간에서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멘트2.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지역과의 연계점을 찾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는 우리 마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어려운 상황에 대면했을 때 극복해 나간 과정이나 지역 사람들과 함께 활로를 모색하는 방식들은 앞으로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아시아 청년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일부 세션의 경우 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기보다는 그저 활동소개에 그친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코멘트3. 자신이 속한 국가와 지역의 현실적 문제에 대한 자각이 있는 청년들이 우선 존재한다는 것과 그들이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사회(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으로, 공간으로, 지역의 특산물이나 공정여행 등의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의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바보'라고 놀림을 당하면서까지 마을이 활력을 찾기를 원했던 한 사람이 끝내 마을에 변화를 이끌어온 이야기,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끈을 주어 잇게하는 활동으로 관계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였던 한 사람의 이야기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시아 청년들의 이야기 속에서 한국에서의 개인의 삶과 마을공동체의 모습들이 중첩되어 보이는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마을, 마을과 지역, 지역과 사람이 한걸음씩 걸어가다보면 언젠가는 마을공동체 사업이 대안적인 삶의 방식이 아니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이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관련기사:>한겨레 청년 마을에서 길을 찾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ngo/748378.html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