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바람직한 민관협력 관계 형성을 위한 시민토론회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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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협의회 청년 활동가로서 우여곡절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지원조직의 연말과 연초를 처음으로 겪게 됐습니다. 각 회원 센터들이 재계약과 재위탁을 하는 시기라서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예산이 증가하는 곳이 있었지만 삭감하는 곳도 있었고, 센터의 규모가 확장되는 곳이 있는 반면, 없어진 곳도 있습니다.
중간지원조직은 기본법이 아닌 조례에 기반한 기관이고, 지역 실정에 기반하고 있어, 극복해야 할 여러 난관들이 있었습니다. 2015년 난관에 봉착했던 대표적인 회원센터를 되짚어보자면, 지금은 문을 닫은 정읍고창 센터,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결국 직영으로 넘어간 광주광산구 공익지원센터, 재계약이 일방적으로 파기되고 재위탁을 준비하는 인천 광역센터가 있었습니다.
센터협의회는 정읍고창에서 센터장 직무연수를 진행했고, 광주 광산구 사태에 대한 성명서 보태기 등으로 연대하려고 했으나, 전국 단위의 협의체에서 지역 단위로 연대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역 상황과 그곳의 시민생태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어려웠고, 개입도 과연 옳은가, 책임은 질 수 있는가, 오히려 지역에 피해가 되는 것은 아닌가. 많은 고민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회원 센터 실무자들은 실질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요. 함께 해온 주민들의 연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천 재위탁 문제와 관련해서 촉발된 민관협치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는 감도 안 왔고, 한번 만나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이도 아닌, 딱 두 차례 뵈었습니다. 주민비상대책위도 참가하여, 주민, 마을리더 분들도 뵈었습니다.
느낀 점은 ‘아 역시 지역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 참여하기에는 힘들다.’ 지역 상황은 역시 지역 분들이 보는 눈과 판이 훨씬 넓고 다르다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러나 또 한 가지를 더 느꼈습니다. 단순히 사업적으로 서로의 필요로 인해 연대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뵙는 것 자체로도 정말 다르다.
마을 간의 연대. 마을활동가들의 실천들로 만들어내는 일종의 사업들의 결합체인 대회여야 할까요? 학습과 교류이라는 의식적이고 운동적인 프레임 안에서만 해야 할까요? 물론 필요에 의한 관계 맺음에서 나오는 연대도 중요하지만, 다른 방식의 관계 맺음과 연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면대면으로 만나, 같은 사건에 참여하여, ‘공감’과 ‘응원’으로 맺는 연대가 진정 마을 간의 연대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자리가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천센터의 재위탁 과정에서 드러난 민관협치의 현황과 한계들, 그리고 그 지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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