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민수의 발품] 성북구 센터, 주민에게 마을정책의 고민과 지향점을 털어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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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2015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개방 행사가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초, 처음 센터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마을 현장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통해 배워갈 때가 있었다. 이때 인상 깊게 남았던 사례가 성북구 마을공동체 운동 중, 장수마을 사례였다. 성곽 마을로 근린 문화재 존재로, 재개발의 제한이 있어, 지역공동체가 재개발 대신 도시재생을 가지고, 마을만들기를 해온 사례였다. 특히 쪽방촌에 가까운 빈곤지역에 활동가가 들어가서, 지역주민과 함께 활동하며, 지역주민들의 역량과 필요를 고려해, 동네목수라는 마을기업까지 만드는 과정은 정말 귀감이 되었다.
사실 필자도 영등포 도시빈민지역에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라도 찾아 뵙고 있는 게 3년이 되어가는데, 항상 느꼈던 것은, 정말 생활 자체가 고단하신 이 분들의 역량과 필요를 끄집어내서 무언가를 해본다는 것이 쉽지 않을 거 같다는 것. 그리고 정말 활동가의 투신 없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사례를 보니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성북구마을 현장은 예전부터 한번쯤은 꼭 보고 싶은 곳이었다.
개방 행사는 크게 1부, 2부로 진행됐다. 1부는 성북구 주민 참여 정책 현황과 쟁점을 나누는 마을살림포럼이었고 2부는 여러 지역의 사회적기업과 마을청년들이 함께 진행하는 운동회였다. 필자는 1부만 다녀왔다. 1부는 양현준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장이 성북구 주민 참여정책 현황을 기조발제하고, 이후 주민 참여정책 활동 각 영역의 대표자가 발표하고, 토의하는 순서였다. 각 영역은 도시재생,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주민참여예산제, 찾아가는동마을복지센터였다. 진행은 아트버스킹이라는 청년 단체 대표가 맡았다. 60여명의 주민들이 함께 했다.
전반적으로, 각 영역의 활동가들의 실천지향점과 계획 등을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고, 피드백하는 장이었다는 것이 인상 깊게 남은 점이다. 성북구 마을 자원 현황과 내년도 마을 정책 예산의 추이와 중심점 등을 주민에게 공개하고, 각 영역의 활동가들의 한 해의 평가, 고민지점과 이후 활동계획들을 주민들과 소통했다.
흥미 있게 봤던 내용을 하나 소개하자면, 김창환 성북센터 사무국장이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영역 발표 중 하나이다. 마을공동체활성화 공모사업의 유형을 아래의 표로 정리하고, 공모사업의 문제점을 7가지로 정리했다.
중간지원조직이 활동가, 주민들과 함께 올해를 평가하고, 내년을 고민해보는 것은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마을 운동은 주민 자치를 지향하고 있으며, 자치를 함에 있어서, 지역 정책과 관련된 중앙 정책 동향, 정보의 공유, 고민은 정말 필수적이다. 이를 어떻게 판을 만들어 스토리텔링을 해내고,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중간지원조직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토론을 하면 주민들이 질문을 많이 안 하시긴 하시지만(…), 그러나 분명 궁금한 것이 많으시기 때문에 찾아오신다. 항상 참여는 (특히 기울어진 토론장에서는) 상대방이 은밀한 부분까지 먼저 말하고 보여줄 때 촉진된다. 중간지원조직은 자신이 해온 성과에 대한 평가와 과정, 고민지점을 먼저 끊임없이 주민들에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북센터의 개방 행사 동동 데이는 이를 잘 보여줬다.
글: 류민수(한국마을지원센터협의회)
사진: 성북구 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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