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정보
각종 미디어에 공개된 마을만들기와 관련한 정보를 모아 놓는 곳입니다.

대한민국 분류

진안군 계남정미소

컨텐츠 정보

본문


공동체 박물관 계남정미소’는 마을의 정미소가 폐업, 1년 동안 방치돼 흉물로 변해갈 때 즈음 사진작가 김지연씨가 내부를 개조해 지난해 520일 개관한 70평 크기의 전시 및 휴식공간.

정미소를 구입해 공사를 한다는 소식에 근사한 건물로 바뀔 줄 알았던 마을 주민들은 건물 외관도 그대로정미소 안 기계도 그대로 두고 내부 수리를 한 데다 이름도 ‘공동체 박물관 계남정미소’라는 데 의외의 반응을 보였단다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한 전시회가 열리면서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

김씨는 ‘계남마을 사람들’이란 주제의 첫 전시회를 열어 주민들의 낡은 사진첩을 들춰 오랜 기억들을 끄집어 냈다마을 이장 장진권씨(64)의 혼례 사진황명만 할아버지와 김금순 할머니(77)의 혼례 사진김금순 할머니의 젊은 시절 계모임 사진 등…. 전시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의 아들·딸들은 일부러 고향을 찾아왔다사진을 화제로 주민들도 이야기가 많아졌다.

산골 마을에 들어선 박물관 소식은 곧 여기저기 퍼졌고이웃 마을과 외지사람사진 공부를 한다는 학생들도 단체로 찾아왔다.

낡아빠진 사진을 가져다 뭐 하려고…” 하던 주민들도 자신들의 사진이 전시된 박물관을 다녀가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나중에는 미처 보여주지 못한 사진이 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어느새 주민들은 밭일을 하다 슬그머니 들르기도 하고전시실 밖의 평상이나 안쪽의 휴게실에서 쉬기도 한다김금순 할머니는 마실 다니듯 수시로 찾아와 어버이날 자식들이 해준 선물 자랑에서부터 장날 장터에서 있었던 이야기 등을 풀어놓기도 한다.

장이장은 “자녀들은 물론이고 마을에 오는 사람마다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라며 “외가에 다녀간 손자가 친구들에게 박물관 자랑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흐뭇했다”고 했다주민들도 마을에 박물관이 있다는 것에 대해 은근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게 장이장의 귀띔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