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강릉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학습여행 후기(인턴 정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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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강릉시 살기좋은마을만들기사업 선정 공동체 대표 및 실무자를 모시고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직원으로서 지난 5/23~5/24일,1박 2일의 일정으로 학습여행 다녀왔다. 학습여행의 대상지는 시흥시 매화동 행복센터와 참이슬 평생학습 마을학교, 안산시 사1동(cafe마을숲), 2013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렸던 수원시 행궁동 일원이었다.
첫 번째 방문지 시흥시 매화동 행복센터는 지역주민들의 쉼터 겸 어려운 아이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공간이다.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와 지방비 6억 원을 지원 받아 고가(故家)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윤봉한 대표를 통해 매화동 행복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마을사업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필요한 어떤 일이라도 다 해결할 수 있는 ‘동네관리소’와 '호조벌 축제' 이야기는 매우 인상 깊었다.
2010년에 시작된 호조벌축제는 매화동 사람들이 황금물결이 넘치는 논두렁을 벼 베기 전에 걷기행사를 하며, 자연의 소중함과 함께 농민들에 대한 감사함을 알려 주는 축제다. 그러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축제에 농민들이 없었다는 아픈 뒷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농민들과의 일정을 미리 조율해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호조벌축제가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기업 보드미는 호조벌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호조한과를 생산하고 일자리 창출 역할도 해내고 있었다.
매화동 행복센터는 봉사활동, 청소년 문화광장, 주민사랑방, 마을사료관, 호조한과 제조공장 등 그야말로 복합커뮤니티 공간이었다. 마을학교에서 코디네이터 활동가를 양성해 마을과 행정을 잇는 다리 역할(사무관리)을 하도록 한 것은 참 좋은 방법이었으며, 우리 강릉에도 그런 코디네이터 활동가를 양성하는 전문양성 프로그램을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도 생겼다.
두 번째 방문지 시흥시 하중동 참이슬 평생학습 마을 학교.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소통을 바탕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과 활동을 공유하고 공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참이슬 아파트 허경애 교감께서 강연해 주셨다. 지하 헬스장을 비우는 과정에 생긴 아파트 주민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고 주민들의 행복한 배움 공동체를 만들어서 주민 누구나 원하는 강좌를 개설하였다. 다양한 주민의 자발적인 모임이 활성화되고,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마을학교를 통한 지역의 내외부 자원연계가 활발해졌다.
참이슬 평생학습 마을학교의 사례 중 골목문화 정서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접목시켜 엘리베이터 전시를 구상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스마일 스티커 붙이기 및 인사운동 등 다양한 매뉴얼을 제작해 새로운 골목 문화를 만든 이야기는 매우 새롭고 흥미있는 부분이었다.
세 번째 방문지는 안산 사1동 주민들이 운영하는 cafe마을숲에서 감골주민회 이영임대표로부터 사1동의 소개와 감골주민회의 주요사업, 카페의 설립 배경, 교육사업에 대하여 들을 수 있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석호초등학교’학부모 모임에서 시작된 공동체 감골주민회는 주변 분들의 우려와는 달리 살아남아 유지되는 마을 카페의 성공으로 골목상권이 살아났으며,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인 엄마부엌, 목공방 등 다른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안산 사1동 마을카페는 설립시 사업 출자금의 반을 감골주민회에서 회원들이 출자해 만들어, 주인의식과 자발적인 봉사가 더 강하게 보여 좋았으나, 새로운 사업의 시작으로 인력이 분산 등의 어려운 환경은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었다.
바쁘게 달린 1박2일의 일정 중 숙박지이기도 한 수원에 도착하여 저녁식사 후엔 수원의 야경도 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도 있었다.
둘째 날 아침,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아 비옷을 입고 출발,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KYC 최융선 대표의 ‘행궁동 생태교통 마을’ 주제로 강연을 통해 수원화성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주민에게 때론 애물단지가 되고, 100년이 넘은 신풍초등학교가 이전 확정이 되는 등 잘 가꾸어진 행궁동 마을만들기 이면에 숨은 주민들과 갈등상황을 알 수 있었다.
2013년 9월 한 달 동안 자동차 없이 살아보는 생태교통페스티벌이 열렸던 행궁동은 주거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외지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소음피해, 치안문제, 주차문제, 사생활문제 등이 심각했던 것으로 보였다. 행궁동에는 나혜석 생가터 중심의 문화활동과 벽화마을 등 생태교통 페스티벌 이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이 있는 곳이었다. 성곽 길을 걸으면서 최융선대표는 수원 화성 이야기와 더불어 행궁동의 골목골목에 대한 설명을 계속 이어갔다.
무분별한 개발보다 낙후되어 가는 지역 문제점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 같았다. 여러 가지 갈등상황과 해결방법들을 사례로 들어주셔서 ‘살기좋은마을만들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갖고 시작되고 진행되는 일들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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