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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진화]혼불문학관 - 작가 최명희 불꽃 같은 삶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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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관 - 작가 최명희 불꽃 같은 삶 고스란히

작성 : 2009-08-31 오후 6:19:42 / 수정 : 2009-08-31 오후 8:38:19

권순택(kwon@jjan.kr)
20-2-1_AKjguQob9.jpg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혼불문학관'.

찾는 사람이 없던 시골마을을 혼불문학마을로 재발견하도록 견인한 남원 혼불문학관은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소설 '혼불'의 주무대인 노봉마을에 있다.

혼불문학관은 최명희 작가(1947~1998년)가 지난 1980년 4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장장 17년동안 혼신을 바친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에 세운 문학기념관으로 최명희 부친의 고향인 노봉마을에 지난 2004년 10월 개관했다.

총 사업비 50여억원을 들여 6000여평의 부지에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문학관(100평)과 관리동(60평), 연못과 물레방아 등이 병풍처럼 둘러싼 노적봉과 어울어져 한폭 그림같은 풍경이다.

문학관에는 작가가 아꼈던 몽블랑 만년필과 그 것으로 바위에 새기듯 꾹꾹 눌러쓴 육필원고, 작품일지 혼불사건 연보 신문 연재스크랩 등이 있다. 또 소설속 강모와 강실의 소꿉놀이 효원의 혼례식 액막이 연날리기 청암부인의 장례식 등 주요 장면이 디오라마 형식으로 재현돼 소설의 요지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문학관 옆에는 소설속 청암부인이 가뭄을 대비해 축조한 청호저수지가 있고 문학관 아래 마을 삼거리에서 왼쪽 고샅 끝에 자리잡은 소설속 매안 이씨 종가로 나오는 삭녕 최씨 종가와 노봉서원 터가 남아 있다. 최씨 종가는 지난 2007년 5월 화재로 소설속 효원아씨의 모델인 박증순 할머니와 함께 소실돼 현재 주춧돌만 남아있다.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혼불문학관 문화해설을 맡고 있는 황영순씨는 "100여년이 넘은 종가가 불 타 없어지고 유서깊은 돌담을 헐어내고 흙담으로 다시 쌓아 아쉬움이 크다"면서 "목조 건물역사로는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데다 가장 오래된 옛 서도역이 그나마 남아 있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전국 문학관 가운데 규모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혼불문학관은 문학기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초·중·고등학생을 비롯 문학단체 여성단체 등에서 문화체험이 쇄도하고 있어 올들어서만 10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연말까지 약 15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불문학관에서는 체험객 눈높이에 맞게 문학강연과 판소리공연 시낭송 등 각종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사랑의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원하는 곳으로 배달도 된다.

고방석 혼불문학관 팀장은 "체험객 수용인원이 한달에 4000명 정도인데 신청자가 6000명에 달해 제대로 수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소설속 혼불촌을 조성하고 체험숙박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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