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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진화]⑫제주 저지예술마을 "볼거리 참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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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제주 저지예술마을 "볼거리 참 많지요"

예술과 자연의 어울림…저지오름 숲길 등 연계 테마·체험 관광 명소로 가꿔

작성 : 2009-08-17 오후 6:07:29 / 수정 : 2009-08-17 오후 8:37:36

권순택(kwon@jjan.kr)
20-1-1_ErsJlSXDrgbDTaC.jpg(위) 야생화 3000여종을 전시한 '방림원'. (아래) 350여점의 유리작품이 전시된 테마조형파크 '유리의 성'(왼쪽)과 중국의 장쩌민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방문한 ‘생각하는 정원’.
20-1-2_gGlw1JgIprIxq.jpg좌경진 마을 이장.

제주시내에서 평화로를 따라 서쪽으로 40여km를 가다보면 한라산에서 가장 가까운 제주시 한경면 고지대에 위치한 저지예술마을.

'제주 올레' 마지막 13코스인 저지오름을 중심으로 수동과 중동 남동 명리동 성전동 등 5개동이 촌락을 이루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당초 저지리 마을이 저지예술마을로 개칭한 것은 지난 2006년 조성된 문화예술인촌과 제주 현대미술관, 동양최대의 분재예술원, 유리의 성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을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

이같은 문화관광 인프라와 자연 자원에다 주민들의 화합과 응집력을 바탕으로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에 뛰어 든 저지예술마을이 전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저지예술마을이 마을사업에 눈 뜬 것은 지난 2003년 정보화마을로 지정되면서부터. 마을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감귤(천혜향·백록향)의 전자상거래 기반구축을 위해 마을정보센터를 건립, 컴퓨터교육장 설치와 함께 농가에 125대의 컴퓨터를 보급하고 초고속 인터넷망 등도 깔았다. 이어 2006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마을 홈페이지와 생태공원 체험농장 등을 조성했다.

여기에 주민들이 40여년전부터 나무를 심어온 저지오름(높이 390m, 둘레 1540m)의 숲길가꾸기 사업에도 나서 오름산책로와 숲길을 만들어 자연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마을사업을 통해 저지예술마을은 지난 2006년 전국 정보화 우수마을로 선정된데 이어 2007년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연거푸 선정됐다. 또 주민들 힘으로 숲길과 산책로 등을 가꾼 저지오름은 지난 2007년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그 해 12월 정부에서 보물로 지정됐다.

마을사업에 탄력이 붙은 저지예술마을은 지난 2007년 농촌종합개발사업과 살기좋은 마을사업을 따내 문화관광과 지역소득과 연계한 각종 사업에 착수하면서 마을리모델링이 한창이다.

우선 마을 편익시설사업으로 저지오름 안내소와 마을팬션을 건립하고 마을회관을 숙박시설과 식당으로 바꾸고 태양광 경관가로등 63개를 설치했다. 또 승마학교와 전천후 게이트볼장 등 레져스포츠 시설과 마을돌담길 정비, 저지오름 분화구 탐방로 조성도 추진중이다. 여기에 예술인촌 예술가들과 함께 조형공원을 만들고 저지오름 입구에 추억공원을 조성하며 외국어체험마을 조성사업도 구상중이다.

주민소득사업으로는 청정지역이미지와 연계한 약용작물재배단지와 오갈피 가공공장을 건립하는 한편 한약재인 총명탕 주원료로 쓰이는 석창포 생산단지를 조성, 새로운 주민 소득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저지예술마을은 특히 지역내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테마관광과 체험관광 루트를 개발, 주민들의 농외소득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을내 대표적 문화관광 자원으로는 예술인촌내에 지난 2007년 9월 개관한 제주 현대미술관과 세계 최대규모의 분재 테마파크인 '생각하는 정원', 세계 3000여종의 야생초가 식재된 야생화박물관인 '방림원', 이탈리아와 체코 일본 등 세계적 유리명장들의 작품 350여점이 전시된 '유리의 성'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근에는 승마와 징기츠칸의 일대기를 연출한 말공연을 즐길 수 있는 더마(馬)파크와 골프황제 타이거우즈와 박세리 최경주 등이 다녀간 라온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특히 '생각하는 정원'은 92년 개원한 이래 중국의 후진타오와 장쩌민 주석, 일본 나까소네 수상, 북한 김용순 노동당비서 등이 다녀갔으며 올초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회의에 참석한 11개국 정상들도 이 곳을 둘러보고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저지예술마을은 이들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마을 민박을 활성화하고 마을 팬션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생각하는 정원과 방림원 유리의 성 더마파크 입장권 할인혜택을 제공, 사실상 숙박비용(하루 4만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알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개발한 제주 올레 마지막 13코스인 용수포구(절부암)와 저지오름을 연결하는 루트(15.3km)와 저지마을을 패키지로 묶어서 생태자연탐방 브랜드화를 모색하고 있다.

저지예술마을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각종 마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제주도는 물론 전국 선도마을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끈끈한 공동체 의식과 마을 리더들의 헌신에서 비롯됐다.

5개동 405가구, 1000여명이 거주하는 저지예술마을은 외지 이주민은 20여 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토박이들이 이웃사촌처럼 지내면서 마을 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 1999년 IMF 여파와 함께 마을 안에 있는 지청중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가구당 140만원씩을 갹출, 마을내 빈집을 수리하고 중학생 자녀를 둔 32가구를 영입해 중학교를 유지했으며 남은 자금은 지청육영회를 결성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지난 2006년 마을 정보화센터를 건립할 당시에는 총 건축비 5억1000만원 가운데 주민들이 4억7000만원을 모금해서 2층에 연면적 200평 규모로 건립하기도 했다.

저지예술마을 주민들은 또 매년 봄과 가을 2차례씩 출향 향우회와 함께 체육대회와 단합대회를 개최하며 5월8일 어버이날에는 마을 노인들 경로잔치도 마련해오고 있다.

좌경진 마을 이장(48)은 "마을 노인과 장년 청년들이 함께 끌어주고 밀어주며 마을 일이 생기면 모두가 내 일처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나서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비약적 발전을 일궈낼 수 있었다"면서 "문화관광과 자연생태환경, 농촌체험과 숙박체류 등을 패키지화해서 지역소득 창출과 함께 더불어 살기좋은 마을만들기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마을의 발전구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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