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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돌아왔다] 2. 정책 입안 지침서 만들자. - 사람냄새 나는 마을…그곳으로 가는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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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돌아왔다] 2. 정책 입안 지침서 만들자
사람냄새 나는 마을…그곳으로 가는 길을 묻다
1028252518_Q2qog5N7_ae474ac26c0c001924e24902267aeaccfe66a5b4.gif2011년 06월 30일 (목)윤철원 기자 1028252518_nEovV9f0_4c309f3fd488a1a252c1d3d50b31ea37fb865ae0.gif ycw@ekgib.com1028252518_lRcbIXmM_9ff514c34f607d2e08b72b23879e216baaf5c4c4.gif

 

 
 

  
경기일보는 2011 기획 시리즈 ‘마을이 돌아왔다’를 연재하기에 앞서 기획 의도를 구체화하고 심도 깊은 지면 구성을 위해 지난 16일 경기일보 회의실에서 4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기획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참여한 자문위원은 박명학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정이 지식에너지연구소 대표, 이근호 수원마을르네상스센터 센터장, 오세형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등 4명이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현재 ‘마을만들기’ 사업은 전국적으로 가장 큰 화두이자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민감한 영역”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번 기획시리즈에는 각 영역의 정책입안자들에게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들이 담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문위원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현재 추진 프로젝트 현주소 통해

향후 사업 방향성 능동적인 대비

오세형 전문위원= 경기문화재단이 마을만들기 사업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떤 담론과 욕망들이 이런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기획시리즈를 제안하게 됐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 재단은 지난 4~5년간 ‘새로운 주문자 사업’, ‘논아트 밭아트 프로젝트’, 각종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 커뮤니티 아트적 관점에서 여러 사업들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런 사업들이 취지와 결과는 좋았지만 연속성을 갖지 못하고 일시적 사업에 그치는 것이 항상 아쉬웠다. 때문에 기존에 예술을 하나의 개체로 보고 예술가 위주로 생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집단적 혹은 공간적 방식으로 사고를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역시 문화도시, 창조도시 등 도시 재생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지방자치가 15년이 지난 상황에서 이젠 구체화 할 필요성이 있다. 수원을 비롯해 부천, 성남 등 몇몇 도내 지자체에서는 본격적으로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에 나섰고,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단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단기적으로는 내년 공모사업에 마을만들기 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해 관계자 솔직한 이야기 담아야

과정·성과·지역주민에 영향 진단을

박명학 상임이사= 마을만들기 사업의 성공 여부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다. 사업을 추진하는 주최들의 이해관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이해 관계자는 누구였는지,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과를 냈고, 더 나아가 그 성과가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솔직하게 다루는 기획시리즈가 됐으면 한다. 단순히 작가가 마을에서 전시나 공연을 한 것과 그와 관련된 해프닝이나 가십을 소개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그런 내용은 다른 기사나 책에서도 넘쳐난다.
이 기획시리즈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아 냄으로써, 마을만들기나 문화예술마을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고, 경기도의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정책적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 지침서가 됐으면 좋겠다.


공동체 의식 살아나야 마을 완성

공간 개념 아닌 문화적 접근 필요

김정이 대표=
 마을만들기 사업 안에는 상당히 다양한 패러다임이 존재한다.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들어가야 그 마을의 맥락을 읽을 수 있다.
‘마을’의 어원은 ‘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말을 건다는 것 즉, 이는 ‘관계’를 내포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금 ‘마을만들기’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데는 시골이나 도시에 상관없이 이 관계가 모두 깨졌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마을만들기는 관계의 재생이다. 그러나 관계는 좋을 수도 있지만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갈등이 싫어 현대인들은 각자의 대문을 꼭꼭 걸어 잠궜다. 그러다 보니 마을이 만들어 내던 공적가치는 사라지고, 이는 다시 마을의 해체를 가져온 것이다. 마을만들기는 단순히 과거 시골이나 농촌에서 볼 수 있었던 문화적 향취를 되살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절실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10년 가까이 이어온 마을들이 있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담론을 만들어내고, 협의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왔다.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사회적 담론을 생산해내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마을이 아이들을 만들어내는 것, 공동체가 중요한 이유다. 이 과정은 눈물겹지만, 아름답다. 이 기획시리즈가 그들의 삶과 마을을 소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행정부·주민·예술가·시민단체 등

이들의 움직임·사례 들여다 봐야

이근호 센터장= 실패 사례를 소개하는 것도 일면 의미 있는 작업이기는 하다. 그러나 일단 한 마을이 실패 사례로 정리되면 그 마을로서는 치명적이다.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마을만들기 사업에 있어 그 실행 주최를 행정 그룹, 주민 그룹, 제3그룹(예술가, 시민단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한 이 그룹들은 이해관계가 다 다르다. 동상이몽이다. 이들은 마을이라는 똑같은 공간에서 갈팡질팡한다. 더욱이 예산이 투입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 그룹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과정을 보고 싶다. 어떤 마을은 작가가 중심이 되고, 어떤 마을은 주민이 중심이 되는 곳도 있을 것이다. 그룹별로 사례를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명학 상임이사= 단순 마을만들기가 아니라 문화예술과 접목된 사례들을 집중 조명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마을만들기에 있어 문화예술은 물적이든 정신적이든 어차피 기능적이어야 한다. 어떤 문화예술 활동이 이뤄졌는가 하는 결과론적인 접근이 아니라 예술을 하는 사람(작가)과 받아들이는 사람(주민)의 태도와 방법, 즉 그 과정이 중요하다. 이같은 측면에서 마을에서의 문화예술에 대한 태도의 변화 과정을 다루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김정이 대표= 사실 기획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많다. 왜냐하면 묘하게도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에 있어 성과를 가장 많이 내는 곳이 경기도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에는 유형별로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사업 성공의 핵심 요

  
소인 ‘절박함’에 대한 수준 높은 공적인식이 가능한 주민 그룹도 경기도에 많다. 게다가 커뮤니티 아트를 하는 예술가들도 상당수다. 이는 경기도 소재의 이 유형들과 흐름들을 맥락화 시켜낸다면 전국단위의 롤 모델로서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리=윤철원기자 ycw@ekgib.com   사진=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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