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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 어떻게 가꿀 것인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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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 어떻게 가꿀 것인가?

장소성과 역사성을 중심으로 한 옛길 가꾸기의 필요
옛길은 역사적 가치와 정취가 살아 숨쉬는 길이며, 서울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전면철거 방식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추진으로 전통적인 도시구조가 해체되고 골목길 중심의 마을단위 커뮤니티가 소멸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가로 가꾸기 사업 역시 장소의 특성과 역사성을 파악하고 구현하기보다 물리적 환경개선에 치중하고 있다. 보행환경개선사업은 보도공간의 심미적 개선과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가로공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데 기여하였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보전을 위한 관리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표 1> 서울 도심 사대문안의 역사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

요소
자연환경 - 내사산과 청계천
문화재 - 서울성곽
- 종묘와 사직, 궁궐, 관아, 사찰, 문묘와 왕릉, 기타 전통 건축물
- 양풍(洋風)의 근대건축물
가로조직 - 육조거리, 종로와 남대문로
- 북촌의 골목길, 북창동 음식골목, 충무로 인쇄골목
생활문화 - 도시형 한옥주거지: 북촌, 경복궁 서측, 돈화문로 주변, 인사동길 주변, 대학로 주변
- 전통문화상업지: 인사동
- 전통시장: 종로의 상업가로,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민관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옛길 복원

옛길 가꾸기 사업의 성공사례들은 대부분 역사성의 복원과 주민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중국 항주시는 하방가의 전통상업가로를 복원하는데 역사적 고증과 자료를 토대로 하방가의 옛 정취를 복원하였다. 물리적인 복원뿐만 아니라 전통상업점포를 유치하여 하방가 고유의 역사적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일본 오사카시의 경우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부흥위원회를 통하여 전소된 전통적 골목상가인 호젠지요코쵸 지역을 복원하고, 전통의 보전과 새로운 문화창조, 지역주민간 협력과 노하우 공유를 골자로 하는 도시만들기 헌장을 제정하여 실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구 근대문화 골목길도 주민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근대문화골목 타운미팅을 통해 옛길 가꾸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이다. 지역주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골목길 주변의 역사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과 연계하여 지역활성화로 이끌었다.



역사도시 정체성 확보를 위한 옛길 가꾸기 전략
서울 도심의 옛길 가꾸기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옛길이 담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장소의 역사적 의미를 서울의 이미지로 브랜드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역사성을 중심으로 옛길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둘째, 옛길의 역사적 정취를 보전하고 특성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비사업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골목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커뮤니티의 고유가치를 존중하고 특성화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형 소규모 개발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일관성 있고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위해 옛길 가꾸기에 대한 기본원칙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도록 한다.

<표 2> 옛길 가꾸기 주요 추진전략

추진전략 내용
역사성을 중심으로
옛길 가꾸기 사업 추진
- 옛길 가꾸기를 위한 10가지 기본원칙 마련
- 옛길 가꾸기 시범사업의 추진
- 옛길 가꾸기를 위한 주민참여 기반 구축
- 옛길의 역사적 가치규명을 위한 연구
- 옛길 체험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마련
옛길 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비 방식 추진
- 옛길의 역사적 정취를 보전하고 특성화할 수 있는 정비방안 마련
- 공원, 주차장 등 공공시설 마련을 통한 행정지원
옛길 가꾸기를 위한
법·제도 개선
- ‘전통한옥밀집지역’ 지정을 통한 골목길 보존
- 일본의 연담건축물 설계제도의 도입 검토
- ‘역사문화자원 보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으로 옛길 보전의 원칙 제시

민현석

∣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 paulmin92@sd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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